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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3

영동 월류봉 반야사 덕승관으로 떠난 영동 여행 오랜만에 블로그를 열어본다. 잠시의 블로그 외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길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마치 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지던 심적 부담감도 이젠 그 부담마저 엷어졌다. 딸이 충북 영동 덕승관 유니 짜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영동으로 장거리를 다녀왔다. 그래서 달도 머물다 간다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월류봉과 반야사를 들렸다. 영동 한천 팔경 중 1경에 속하는 월류봉은 산아래 초강천이 산을 휘감아 돌고 고운 백사장이 있어 더 아름다운 곳이다. 월류봉에 올 때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1박 하며 꼭 달이 비취는 모습을 보리라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탓에 월류봉 둘레길은 걸어보지도 못하고 돌다리를 건너 백사장을 걷는 사람들을 보며 월류봉을 바라만 본다.. 2021. 2. 28.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드로잉 소장품전과 회색 숨 전시를 보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수장고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드로잉 소장품전과 권민호 작가의 회색 숨이 열리고 있어 미리 예약하고 방문했다. 코로나 19로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4시에 입장이 마감되니 참고하여 헛걸음하는 시간낭비 없으시길 바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딸이 미술 전공이라 가끔 가곤 하는데 이번 방문은 수장고가 새롭게 개편되어 같은 작품으로 지루한 감을 주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예전에 비해 훨씬 보기좋고 관람하기에 수장고 개편으로 변화가 있어 새로운 전시회에 온 느낌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수장고인 만큼 전시에 거의 변화를 못 느끼곤 하는데 이번 개편으로 드로잉전도 있고 1층 로비와 미술관 외벽에 진행되는 권민호의 회색 숨, 그리고 1층 개방 수장고에는 새로운 조.. 2021. 1. 19.
종박물관과 배티성지, 진천 가볼만한곳 진천에 있는 배티 성지와 종박물관으로 잠깐 나들이 겸 바람 쐬러 다녀왔던 사진을 꺼낸다. 배티성지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 자리잡고있다. 배티는 배나무 고개라는 뜻으로 진천에서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 동네 어귀에 돌배나무가 많아 지어진 명칭이다 배티성지는 신유박해(1801년), 병인박해(1866년)등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으로 우리나라 가톨릭의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활동했던 곳이다. 순교박물관과 최양업 신부 기념관이 있다. 신자가 아니지만 성지를 자주 찾곤 하는데 성지를 가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가끔 조용히 걷고 싶을 땐 최고의 장소다. 조용조용 걷다 보면 박물관 건물이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옮겨본다. 배티성지는 순례길과 둘레길로 나누어져 있으며.. 2021. 1. 3.
부산 흰여울 문화 마을과 해안 산책로와 주차 부산에는 행사가 일 년이면 몇 번씩 있어 예전엔 몇 번씩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엔 참 오랜만의 재방문이다. 잠깐 짬을 내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과 해안산책로를 잠시 걸어보기로 했다. 마침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있어 흰여울길을 해안따라 걸었다. 바람이 불어도 차갑지 않고 산책로도 사람이 별로없어 천천히 걷기 좋았다. 파도도 잔잔하다. 한무리의 새가 날아올라 갈매기인가? 라며 고개를 돌려보니 바닷가에 비둘기다. 어딜 봐도 이상하게 갈매기는 없고 비둘기 떼만 바닷가 자갈밭에 앉았다가 또다시 비상하곤 한다. 흰여울이란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이라는 뜻인데 그런곳은 눈에 띄지 않아서 찾아보니 과거 이곳에서 물이 떨어질 때 하얗게 물거품이 이는 모습에서 지명을 흰여울이라고 했다는군. 무튼 '흰여울' 참 예쁜 지명이다. 해.. 2020. 12. 9.
부산 기장 아홉산숲, 그곳에서 만나는 울창한 대나무숲과 금강송 지금은 부산 여행도 사뭇 예전 같지 않아 아홉산 숲을 나중에 포스팅하려다 미뤄두면 또 잊을듯해서 올리기로 했다. 부산 기장에는 아홉골짜기에 있어 아홉산 숲이라고 하는 대나무 숲과 금강송이 아름다운 힐링 장소가 있다. 부산에서는 꽤나 핫한 장소인듯 하다. 바람이 불면 하늘은 가릴 듯 울창한 대나무끼리 부딪치는 소리조차 듣기 좋은 아홉산 숲은 영화나 드라마 장소도 많이 찍은 장소인 듯 촬영장소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부산 기장 철마에 있는 아홉산 숲은 마을 어귀로 들어서면 널찍하게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입장료 5000원이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을 끊고 숲으로 들어가면 높이가 가늠이 안 되는 대나무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아직도 초록 초록한 대나무의 푸르름이 새삼 싱그럽기 그지없다... 2020. 12. 7.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 그리고 정이품송과 정부인 소나무 어느 날은 갑자기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무작정 목적지없이 떠나 만난 곳.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다.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는 올해 봄 개장된 곳으로 10월 국유림 명품 숲에도 선정된 속리산 말티재 숲이 있는 구불구불 12 굽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알록달록 단풍과 어울려 아름다운 고갯길이다. 10월을 넘긴 11월, 익어가는 만추에 만나는 속리산 말티고개는 화려한 단풍과 옷깃을 여미는 차가운 바람으로 우리를 맞는다. 예전엔 속리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말티재를 넘어 속리산으로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새롭게 난 길로 가기 때문에 일부러 말티재를 찾아가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꼬부랑길이다. 막상 목적지를 정하니 찬바람이 어찌나 세고 차가운지 길 위에는 온통 낙엽이 구르고 있어 말티재까지만 가기로 하고 가끔 가.. 2020. 11. 4.
청주 내수 다래목장과 코스모스. 청주 외곽에 있는 내수 다래목장 카페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해본다. 딸이 추천해서 간 곳인데 작은 목장이지만 아기자기하게 야외 공간도 있고 치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송아지 먹이 주기 체험 공간도 있어 어린아이들 데리고 나오긴 좋은 곳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오후 해질녁쯔음에 도착했는데 외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나 연인들 그리고 친구끼리 온 손님들로 제법 사람이 북적였다. 들어가는 입구는 한 차선이라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시골마을이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운보의 집과 가까운 거리임에도 여긴 처음 오는 곳이다. 좁은 길을 조금 들어가면 바로 다래목장이 나온다. 가을은 하늘이 예뻐 고개를 들어 하늘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주차장은 두 군데로 제.. 2020. 10. 12.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에서. 짧은 시간 부여를 다녀오면서 부여하면 생각나는 정림사지 5층석탑을 또 방문한다. 부여는 몇번째 방문이지만 부여는 항상 백제의 왕성했던 도읍을 상상하고 와서 인지 항상 뭔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는 작은 읍이다. 공주도 참 작은 백제 역사의 땅이구나 하는 느낌인데 부여는 특히나 더 작은 시골로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작년에는 여름 휴가를 친정식구들과 부여로 와서 박물관이며 궁남지를 돌아보고 가끔 딸과 부여 나들이는 몇 번 해서 부여의 옛 문화와 역사는 새롭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부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능산리 고분군, 금동 대향토, 부소산성, 궁남지, 박물관 등이 있지만 그래도 정림사지 오층 석탑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내겐 경주 감은사 오층 석탑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받은 석탑이.. 2020. 10. 9.
부여에서 우연히 만난 신동엽 시인의 문학관과 로또 1등 6번 당첨 복권방 부여에 약속이 있어 볼일 보고 정림사지를 찾아가다 우연히 만난 신동엽 시인의 가옥터와 문학관을 만났다. 스쳐 지나가듯 가다 우연히 만나 더 반가운 신동엽 문학관이다. 신동엽 시인의 고향이 부여였구나! 하면서 급히 차를 세워 들어가 본다. 신동엽 시인의 가옥터는 시인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 후까지 살았던 집으로 원래는 초가집이었는데 유족과 문인들이 기와집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신동엽 시인은 1967년 52인의 시집에 수록된 시인의 대표작인 를 비롯 등을 발표하며 민족 문제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시를 발표한 민족시인이자 국어 교사였다. 신동엽 시인은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시는 는 이상화의 와 같이 기념비적인 저항시로 평가된다.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 2020. 10. 7.
청주 운보의 집, 김기창 화백의 고풍스런 한옥에서 작품을 만나다. 청주 내수에는 김기창 화백이 부인 우향과 사별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한적한 시골로 내려와 노후를 보낸 고풍스러운 정원이 있는 전통 한옥과 운보 미술관이 있다. 운보의 집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몇해전 방영되었던 미스터 선샤인의 미공사관의 배경 등 이되기도 했던 곳일 정도로 아름다운 전통 한옥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 생전엔 운보의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많았던 곳인데 이젠 예전의 영광을 잊은 채 조용하다 못해 썰렁한 느낌마저 든다. 운보 문화재단에서 지금은 운영해서 그런지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닌데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김기창 화백의 갓쓴 예수의 일대기, 예수의 생애관과 운보미술관, 잘 꾸며진 수석공원. 그리고.. 2020.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