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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주 운보의 집, 김기창 화백의 고풍스런 한옥에서 작품을 만나다.

by 청향 정안당 2020. 10. 3.

청주 내수에는 김기창 화백이 부인 우향과 사별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한적한 시골로 내려와 노후를 보낸 고풍스러운 정원이 있는 전통 한옥과
운보 미술관이 있다.
운보의 집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몇해전 방영되었던 미스터 선샤인의 미공사관의 배경 등 이되기도 했던 곳일 정도로 아름다운 전통 한옥이다..

청주 내수 운보의집

운보 김기창 화백 생전엔 운보의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많았던 곳인데 이젠 예전의 영광을 잊은 채 조용하다 못해 썰렁한 느낌마저 든다.
운보 문화재단에서 지금은 운영해서 그런지 입장료도 싼 편은 아닌데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전통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김기창 화백의 갓쓴 예수의 일대기, 예수의 생애관과 운보미술관, 잘 꾸며진 수석공원. 그리고 시간상 보지 못했던 조각공원등을 두루 볼 수 있는
운보의 집이다.

입장권은 충북도민은 1인 1매당 2000원 할인 혜택이 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운보가 타계하기 전 까지 살았던 한옥이 나오는데 한옥은 안채와 제법 큰 행랑채, 그리고 안채 정원이 무엇보다 잔 꾸며진 정원, 정원 안에 연못, 그리고 돌담이 참 예쁜 곳이다.

운보의집 대문
행랑채
행랑채에서 보는 안채 정원

행랑채를 건너 안채로 들어가면 연못과 정자가 사뭇 인상적이다.
내 팔뚝만한 비단잉어가 사람 발자국 소리 따라 몰려오는데 비단잉어의 찬란한 색은 말 그대로 비단이다.

김기창 화백이 생전에 기거했던 방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면 그 유명한 갓쓴 예수의 일대기, 예수의 생애관을 만날 수 있다.

 

갓쓴 예수 작품이라니 이 작품을 아주 오래전에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기도 한다.
갓쓴 예수는 물론 주변 배경까지 조선시대의 한복을 입은 사람들로 말 그대로 한국적인 성화로 그려진 그림으로 에수 생애 첫 장면부터 시작해 30점의 연작이다.
천주교 신자였던 김기창 화백은 작가의 심혼을 바친 갓 쓴 예수의 일대기라고 썻다.

 


그곳에서 나와 운보 미술관으로 향한다.
미술관 앞에는 초대형 수석들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한 수석의 조형물 앞에서 새삼 자연의
무게를 느껴본다.

 

태양을 먹은 새.
운보가 도안한 만원권 지폐의 세종대왕.

만 원권 지폐의 세종대왕의 도안을 운보의 작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운보미술관에는 부인 우향과 월북 작가 동생 김기만 화백과 함께 운보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바보 예술 88년, 운보 김기창 특별전을 마지막으로 2001년 세상을 떠났다.
시간에 쫓겨 조각 공원은 보지 못하고 나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문화 산책을 한 좋은 기회였다.
친일 논란과 지폐의 세종대왕의 어진이 없는 상태에서 상상으로 그린 세종대왕의 도안이 화백의 얼굴과도 닮았다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화백의 작품은 작품대로 감상해본다.
많지도 않은 관람객이 조금 늦는다고 쫒아 내듯 문을 닫아 거는 관리자의 불편한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만 기억에 담지 않는다면 좋은 시간이었다.

운보의 집
주소:
충북 청주시 내수읍 형동 2길 92ㅡ41.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9시 30분~ 5시 30분.

입장료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 충북도민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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