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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선물로 색채미술놀이책을 선물하며 막냇동생이 결혼을 늦게 해서 손주 같은 조카가 있다. 이제 미운 7살이라지만 내 눈엔 꽃처럼 예쁘고 귀엽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찾아오는 어린이날에 선물을 올해는 책을 준비했다. 결국은 올케의 수고로움이 있어야하는 책이기도 해서 약간의 걱정도 있긴 했지만 올케가 책을 보고는 너무 좋아해서 내가 되려 고마웠다. 우연히 이웃 블로그에서 추천한 글을 읽고 찾아 본 책이다 이번엔 동화책이 아니라 엄마와 아기가 같이 집에서 놀이를 하면서 미술 감각을 키우기엔 좋을듯 해서 내년이면 초등학교도 입학해서 선물 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저자 황하예진님은 미술 색채 놀이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재료들로 놀이처럼 놀면서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연계할 수 있는 미술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미술 색채감각을 키울 수 있다고.. 2021. 5. 8.
첫눈 내린 날 감성에 젖어 찾아 든 시집<차마, 소중한 사람아> 첫눈이 내린 날 감성에 젖어 애들 방 책장을 서성인다. 그러다 만난 시집 라는 시집이다. 1994년 4월에 남편에게 이 시집을 선물했던 모양이다. 생일엔 가끔 시집을 선물하긴 했어도 뜬금없이 4월 어느 날 이 시집을 남편에게 선물하다니.. 참 오글거린다. 개면 적어 보너스를 많이 챙겨 주었나? 라며 기억을 소환해보지만 떠오르는 기억은 없고.. 지금은 절판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시을 모아 그땐 몇 권의 시리즈로 출판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튼 시집을 넘기며 시 몇 편을 옮겨 본다.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 2020. 12. 14.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오늘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중에서 가 생각나 살며시 그의 시를 꺼내보려고 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독일 시인이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도 등장하는 릴케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파리에서 조각가 로댕의 비서였으며 로댕 예술의 진수를 접하게 된 것이 그의 예술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14세 연상의 여인 루 살로메를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그의 예술적 재능은 빛을 발한다.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릴케 만년의 대작 10년이 걸려 완성된 의 집필을 시작한다. , 등의 그의 대표적 대작이 여기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릴케는 만년에 스위스 뮈조트 성에서 머물며 51세에 백혈병으로 스위스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릴케의 묘비에 새겨진 유언 때문에 장미 가시에 질려 파상풍으로 .. 2020. 11. 13.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책장을 덮으며. -샐리 티스테일- 샐리 티스 테일의 은 얼마 전 일부만 포스팅했듯이 이 책은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이다. 첫 장을 열고 약간의 충격에 빠졌던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10년 넘게 완화치료 간호사로 일하면서 시한부 삶을 사는 환자의 모습과 저자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겪으며 죽음을 앞에 둔 사람의 관점에 다룬 에세이다. 푸시카트 문학상을 비롯하여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에세이스트자 완화치료 간호사로 일한 샐리 디스데일은 를 통해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떠나는 자와 남는 자에게 주는 실질적 조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애도를 표하는 방법, 시신을 처리하는 방법, 죽음을 앞두고도 기블 수 있다는 낯설지만 명백한 사실을 살펴볼 것이라고 썼다. 내용이 무거워 읽다가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아마도 이 책을.. 2020. 10. 5.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를 읽으며 샐리 티스데일의 는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실질적 조언 이라는 부제로 출간된 책으로 2018년 뉴욕 타임즈 평론가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수있듯 이책은 누구나 피할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고찰이다. 딸이 몇권의 책을 중고서점에서 구입해 책상에 올려 놓은 책중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엄마가 읽을 만한 책도 삿다며 시집을 좋아하는 내게 시집 사지말라 하던 딸의 얘기가 생각난다. 명절마다 벌초하러가는 남편에게 우리는 벌초하는 일까지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자고 하는 말을 듣는 딸이 아마도 책을 보는 순간 엄마가 생각난걸까? 나이를 먹는다는건 죽음에 가까이 간다는 것과도 같다. 가는건 순서가 없다고는 하지만 삶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만큼 생의 마지막 가는 길과도 가깝다는건 부인할수없는 일이다. 요즘은 무언.. 2020. 9. 23.
위대한 정신 칼릴 지브란의 모래,물거품을 음미하다. 딸내미가 타지에 나가 있어 어쩌다 주인을 맞이하는 방. 그 방 침대에 가만히 누워본다. 그러면 아들, 딸의 손때가 묻고 그들이 수없이 펼쳐본 많은 책들이 꽂혀있는 한쪽 벽의 책꽂이가 보인다. 침대에 누워 책들을 가만히 살피다 보니 한때는 참 좋아했던 시인이자 철학자, 그리고 화가인 칼릴 지브란의 책이 눈에 들어와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책을 꺼낸다. 책이 누렇게 바랬다. 그래도 오래 된책이 주는 냄새는 참 좋다. 마음도 편안해지는 이 냄새를 맡으며 물티슈로 그동안 팽개쳐두었던 흔적을 지우듯 깨끗이 닦아본다. 오늘 딸 침대에 누워 눈에 들어온 책은 칼릴 지브란의 잠언 시집, 모래. 물거품이다.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화가이기도 한 칼릴 지브란은 레바논에서 태어 낫다. 그의 어머니의 깊은 신앙심과 예술적 가르침으로.. 2020. 8. 28.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다시 읽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3에 실린 글을 옮긴다. 총 3권이 출판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 이야기는 1997년에 출판된 주옥같은 글들로 그땐 옆에 두고 읽고 또 읽던 책이다. 책머리에 쓴 류시화님의 글이 이 책을 다 담았듯 나는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사랑을, 영혼에 대해, 실패를 바라보는 눈을 배우고 위로받는다. 읽을수록 아름다운 이 글을 나누고 싶다. 잠시 후면. 잠시 후면 당신은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차이를 배울 것이다. 사랑이 기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당신은 배울 것이다. 잠시 후면 당신은 입맞춤이 계약이 아니고, 선물이 약속이 아님을 배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면 당신은 어린아이의 슬픔이 아니라 어른.. 2020. 7. 31.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중 빨간드레스 오래전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던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류시화 님이 옮긴 마음을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중에서 빨간 드레스를 옮겨 본다.그때는 그냥 지나갔거나 지금은 시간이 지나 잊혀진 글들은 다시 한번 꺼내 보는 시간은나름 의미있고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이 책을 처음 접했던 건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으니 참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는 또한 그만큼 세월을 먹었다.요즘은 애들이 다 성인이 되고 떠난 서재에서 큼큼한 냄새나고 누렇게 바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오래전 책을 꺼내보는 재미에 빠져서 한가로울 때 차 한잔 내려 책에 묻은 먼지 호호 불면서 차 한잔 내어 읽어보는 멋을 부려 본다. 빨간 드레스엄마가 임종의 자리에 누워 계시는 동안 엄마의 빨간 드레스는옷장 속에서엄마가 평생 동안.. 2020. 7. 27.
색채학1. 색의 정의와 물리적인 개념 색채학1. 색의 정의와 물리적인 개념 * 색의 정의 색, 색채에 관련된 다양한 학문이 존재하는 만큼 색에 대한 정의도 다양하다. 색이란, 일반적으로 색상. 명도. 채도로 구분되어 나타 낼 수 있는 사물의 성질을 이야기하며 빛깔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또한 유채색과 무채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시지각적 속성으로 빨강, 주황, 노랑 등의 유채색의 색명과 흰색, 어두운 회색, 검은색 등의 무채색 색면을 조합으로 기술된다. * 색의 물리적인 개념 색을 지각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세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첫 번째는 빛, 두 번째는 물체, 세 번째는 눈이 있어야 하며 이를 색채 지각의 3요소라고 불린다. * 빛의 개념 빛은 전자기파이며 매질이 없이 전파를 한다. 빛은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대략적으로 사람이 지각할 .. 2020. 7. 15.
<안개 속에 숨다> 류시화 산책길에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니 보름달이 휘엉청이다. 높은 밤하늘에 걸린 보름달을 보며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산책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달을 쫒는다. 달맞이하듯 보름달을 가슴에 품고 집에 와서 며칠 전부터 테이블에 두고 읽어보던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시집을 다시 넘긴다. 시집은 나와 같이 세월을 묻혀 색 바랜 책장에선 큼큼한 냄새가 나고 오래된 책에서 나는 그 냄새가 좋아 코를 대고 냄새를 깊게 마셔본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몇 번을 넘기며 가슴에 새기듯 넘긴 첫 장을 또 넘긴다 안개 속에 숨다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 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 202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