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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여에서 우연히 만난 신동엽 시인의 문학관과 로또 1등 6번 당첨 복권방

by 청향 정안당 2020. 10. 7.

부여에 약속이 있어 볼일 보고 정림사지를 찾아가다 우연히 만난 신동엽 시인의 가옥터와 문학관을 만났다.
스쳐 지나가듯 가다 우연히 만나 더 반가운 신동엽 문학관이다.
신동엽 시인의 고향이 부여였구나! 하면서 급히 차를 세워 들어가 본다.

신동엽 시인 가옥 터

신동엽 시인의 가옥터는 시인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 후까지 살았던 집으로 원래는 초가집이었는데 유족과 문인들이 기와집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신동엽 시인은 1967년 52인의 시집에 수록된 시인의 대표작인 <껍데기는 가라>를 비롯 <봄은> <금강>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을 발표하며 민족 문제와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시를 발표한 민족시인이자 국어 교사였다.
신동엽 시인은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시는
<껍데기는 가라>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와 같이 기념비적인 저항시로 평가된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럽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 문학관은 잠시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어 안타깝게도 들어가진 못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설날, 추석도 휴관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신동엽 문학관 주소:
충남 부여 군 부여읍 신동엽길 12.


내 볼일 볼 동안 울 남편 동네 한 바퀴 돌다 발견한 로또복귄방. ㅋㅋ
무려 6번이나 1등 당첨자가 나오고 2등도 20번이나 당첨자가 나왔다는 로또 대박집을 발견하곤 로또 사라고 밀어 넣는다.
헐~ 6명이나 배출한 로또 복권가게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허름하다.
복권만 파는 게 아니고 수십 년 전 시골길 작은 점방 같은 곳에서 간단한 주전부리 과자도 팔고 있다.
소문난 로또 복권가게 여서 인지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몇분이서 복권을 사고 계시고 가게 사장님도 연세드신 할머니께서 팔고 계신다.

부여 로또복권판매점

내부사진은 여러 손님도 계시고 복을 나눠주시는 가게 사장님 무서워서(?) 왠지 찍지 마요! 라며 소리치실 것 같은 단단하신 분 같아 보여 차마 찍지 못했지만 로또와 연금복권을 소원을 담아 샀다.ㅋ~
부디 행운을..

이 복권방은 이런 곳에 있어? 싶을 정도로 도로변이 아니고 주택가 골목 안에 있다.
신동엽 생가터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더 재밌는 가게다.
울 남편 표현이 매직펜은 다 말라 가고 금방 쥐라도 나올 것 같은 가게라고 했다.
그래서 더 정이가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장미 슈퍼 로또 판매점 사장님이 행운을 나누어 주시는데 거침이 없어 보인다.

가끔 재미 삼아 사는 로또 복권이지만 이번에는 일주일의 행복이 아니라

영원히 쭉 계속되는 행복이길 바람을 담아본다 ㅎㅎ
도로변에 있는 복권방이 아니고 골목 안 쪽에 있는 안내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어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이 혹여 부여 가시면 그곳에서
행운을 잡아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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