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있는 배티 성지와 종박물관으로 잠깐 나들이 겸 바람 쐬러 다녀왔던 사진을 꺼낸다.
배티성지는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 자리잡고있다.
배티는 배나무 고개라는 뜻으로 진천에서 안성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 동네 어귀에 돌배나무가 많아 지어진 명칭이다
배티성지는 신유박해(1801년), 병인박해(1866년)등 조선시대 말 천주교 박해 때 교인들이 숨어든 곳으로
우리나라 가톨릭의 첫 신학생이자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활동했던 곳이다.
순교박물관과 최양업 신부 기념관이 있다.
신자가 아니지만 성지를 자주 찾곤 하는데 성지를 가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가끔 조용히 걷고 싶을 땐
최고의 장소다.
조용조용 걷다 보면 박물관 건물이 눈에 들어와 발걸음을 옮겨본다.
배티성지는 순례길과 둘레길로 나누어져 있으며 순례길 따라 순교하신 분들의 6분의 무명 묘가 있어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최양업 신부 일대기와 한국 가톨릭 유물, 기리고 2층에는 닥종이 공예로 전시되어
순교자들의 박해 장면을 재현해놓았다.
분위기가 엄숙해 발걸음조차 조심스럽다.
가톨릭 신자에겐 성지 순례지로 꼽히는 배티성지를 돌아보며
천주교 본당 옆으로 작은 카페도 있어 따뜻한 차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한잔의 여유까지 여유로운 한때를 보낸다.
배티성지를 돌아 나오며 종박물관으로 향했다.
배티성지와는 거리상 얼마 되지 않는 곳이다.
진천 종박물관은 한국 종의 연구, 전시하고 있다.
진천 역사테마공원 내에 위치한 박물관은 상설전시실에서는 통일 신라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범종과 한국 종의 제작과정, 그리고 과학적 비밀까지
알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종소리를 직접 쳐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여러 모양의 한국종이 진열되어 있어 각 종이 내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는데 종소리의 여운이
오래도록 귀에 맴돈다.
대종은 명부의 무리를 청한다.
목어는 물속의 무리를 청한다.
운판은 허공의 무리를 청한다.
법고는 세간의 무리를 청한다
2층은 나라별 종의 종류와 모양을 전시되어있어 다양한 디자인, 그리고 특색을 볼 수 있고
한국종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여러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층 매표소 옆으로 솟대 뉴트로 그래픽 전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지금쯤은 끝나지 않았을까 한다.
레트로 감성 폴폴 솟대는 아득한 옛날로 인도하면서 전시도 기억에 남는다.
배티성지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고 종박물관에서 은은한 종소리에 취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배티성지는 입구 앞에 주차장 있다.
배티성지 주소:
충북 진천군 백곡면 배티로 663ㅡ13.
입장료: 무료
진천 종박물관:
입장료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13세 이하 500원.
관람시간:
10:00~18:00(매표시간은 오후 5시까지)
주차무료.
진천 종박물관 주소: 충북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ㅡ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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