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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간월암, 바다의 연꽃 이라 불리던 바다위의 절을 찾아서

by 청향 정안당 2020. 8. 24.

안면도에서 2박 3일의 휴가를 마치고 귀갓길에 오르면서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솔향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
집으로의 귀갓길에 거쳐가야 하는 천수만.
천수만을 건더면 작은 섬이었던 간월도가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섬이 육지가 된 간월도가 있고 간월도에는
바다가 허락해야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이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간월도에서 바닷길이 열릴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은 처음 방문이다.
아일랜드 리솜에서 퇴실이 11시라 일찍 체크아웃하곤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둘러보기로 한 계획이 더위 때문에 휴양림만 보고 안면도를 일찍 나오면서 다행히 물때 시간이랑 잘 맞아서 아주 작고 아담하며 바다 위 작은 섬에 있는 탓에 여는 사찰과는 분위기도 다르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라고 한다.

 

간월암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밀물 때는 섬이었다 썰물 때는 뭍이 되는 섬. 간월도의 간월암은 섬 전체가 절이다.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암자, 사바세계의 저쪽에 있다는 정토라 해서 피안사, 물 위에 떠있는 연꽃과 비슷하다 해서 연화대로도 불렸던 간월암은 피안사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조선 초에 무학 대사가 지은 작은 암자는 자연 퇴락하여 만공스님이 중건하였다.
만공 스님은 일제의 불교 탄압에 맞서기도 하였던 스님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천일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 역사를 알고 가면 간월암이 더 새로워 보인다.

 

간월암 배치도

 


이곳의 어리굴젓은 무학대사가 태조에게 진상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을 정도로 간월도의 어리굴젓은 유명하다.
이때부터 어리굴젓은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곳곳에 어리굴젓으로 굴밥 하는 식당이 많았는데 우린 안면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와서 먹지 못했다.
간월도리 어리굴젓 풍년을 기원하는 굴 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열리기도 한다.
다음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굴밥이다.

저만큼에서 보이는 빨간 등대가 참 멋스럽게 보인다.
마치 동화 속 그림 같은 장면이다.

 

간월암에서 본 등대.

 

오래된 절이니 보호수도 두 그루 간월암의 역사와 함께 한다.
종무소 앞에 수령 150년 된 팽나무와 수령 250년 된 사철나무가 푸르름을 자랑이라도 하듯 건강한

모습으로 간월암을 지키고 있다.

 

 

보호수 팽나무 수령 150년
보호수 사철나무 수령 250년

 

절도 절이지만 모진 해풍을 이겨내고 몇백 년을 살아가는
이 섬의 주인 팽나무와 사철나무가 새삼 경외심마저 들게 한다.
저 두 그루의 나무가 주는 무언의 깨달음의 의미를 알고 싶다는 복잡한 감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하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있다.
절은 정말 작은 암자다.
용왕각에서 보이는 탁 트인 서해바다는 가슴까지 탁 트이게 한다.

 

 

간월암을 가려면 꼭 물때를 간월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야 한다.
밀물일 때는 바닷물이 들어와 간월암으로 들어가는 길을 내주지 않는다.
하루 두 번 열리는 물때 시간을 잘 맞춰야 하고 간월암을 살펴보고 나오는 시간도 맞춰야 절에 갇히는 황당한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간월암을 보는 시간은 워낙 작은 절이라 오래 걸리지 않는다 
간월암의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간월도가 주는 자연의 선물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섬.
아담하지만 썰물 때 모래톱을 밟고 들어가야 하는
신비로운 절 간월암을 방문하고 올해 여름휴가 일정을 모두 마친다.
작년 삼봉해수욕장에서의 해루질이 긴 여운으로 남았듯이
신비감 조차 주는 간월암과

꽃지 해변의 아일랜드 리솜에서 향유했던 소나무 아래 아일랜드 57 야외 라운지의

낭만적 분위기,
운여 해변의 아름다운 솔밭의 풍경은 오래오래 기억으로
남아 또 하나의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간월암으로 들어가시는 스님들이 새삼 이체롭다
아름다운 아일랜드리솜 선셋라운지 아일랜드57
안면도 운여해변

 

 

간월암 주소: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 1길 119ㅡ29.


주차는 간월도 주차장에서 간월암 이정표 따라 들어오면 간월암 주차장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
주차료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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