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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장편소설 천년의 금서>읽고.

by 청향 정안당 2020. 6. 4.

<천년의 금서>를 읽고

김진명 작가의 장편소설 <천년의 금서>를 새벽4시까지
한번에 완독했다.
특히 요즘은 가볍게 읽고 무겁지 않은 책을 읽고 싶어 주로 소설을 읽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한번 책에 빠지면 밤새워 읽어버리는 예전의 습관이 다시 나와 이젠 몸이 힘들다.

김진명 작가는 영화로까지 나와 한동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의 돌풍을 몰고온 작가이다.
여러편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어떤면에서는 비평도 많은 작가이기도 하다.

천년의 금서는대한민국 국호의 한(韓)이 어디서 왔는지 유래와 정체를 찾는 과정이 그려진 소설이다.
국호가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의 고조선의 단군신화로 출발하는 것을 단한번도 이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나로써는 굉장한 재미와 흥미를 주는것이었다.

작가의 말을 보면 몇가지의 팩트를 가지고 소설을 쓰게되었다는 것을 알수있다.

천년의 금서 작가의 말
천년의 금서 목차


소설의 줄거리:
소설은 한 젊은 여교수가 사서삼경 전집류에 목을 매 자살 했다는 신고로 부터 시작된다.

대학 동문인 천재 물리학자인 이정서가 이 여교수의 자살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죽음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같은 대학 동문이 한은원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한것을 알아낸다.

한은원은 자신의 성씨인 한과 국호에있는 한(韓)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그 뿌리를 찾고 있었고 고조선 이전에 일식 현상과 남해안의 조수가 먼바다까지 밀려낫다는 고서를 시작으로 한은원은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한(韓)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 공동연구자가 자살을 한것에 이상한 정서는 한은원의 소식을 알아보던중 한은원도 소식이 닿는데가 없다는것을 알게된다.

은원이 중국에서 이 연구를 은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은원도 무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깨닫고 은원을 구하고자 중국으로 들어간다.

소설은 은원이 마치 자신을 당연히 구해주려 올것을 알기라도 한듯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다닌다.

정서가 은원을 쫒아가는 과정속에서 정서도 한에 대한 역사적 의미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며 소설은 얘기를 풀어낸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실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왜 한국인인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한국으로 불렸는지 그 한의 유래와 정체에 대해 따져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속에서 이 대목이 가장 와닿는 문장이다.

천년의 금서가 팩트가 아니라도 솔직하게 내 심정은 팩트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소설은 중국에서 정서가 절대절명의 위기에 은원이 나타난다거나 친구 미진의 주검의 끝이라거나 소설의 주인공들이 금수저들로만 구성된것은 뭐 쫌 아쉽긴 했다.

재미와 흥미로 마주한 장편소설 천년의 금서였지만 무엇인가 깊은 의미가 있게 다가오는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가볍게 읽고싶었던 소설이 묵직한 무언가가 나를 잠못들게 하고 결국 나는 밤을 꼬박 새우고 엉뚱하게 목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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