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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립청주 박물관에서 중원의 역사를 마주하며

by 청향 정안당 2020. 7. 12.

국립 청주박물관에서 중원의 역사를 보다

5월에 재개관했다고 해서 오랜만에 박물관을 다녀왔다.
국립 청주박물관은 건물 자체로 만도 한껏 멋진 곳인데 우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박물관은 항상 조용하고 한가롭기 그지없다.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이 박물관 뒷편으로 노랗게 물들어 역사와 낭만을 즐기는 가족단위나 데이트족이 많이 찾기도 한다.

 

국립청주박물관

박물관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이신 故김수근 선생께서 설계한 걸작품이다.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 여겼던 김수근 선생은 현대건축이 한국의 전통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한국 현대 건축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주변의 공간과 산새에 포근히 파묻히듯 자리잡고있으며 우암산 순환로에서 보이는 박물관의 전체 모습은 한옥의 아름다운 지붕의 선을 보듯 아름답다.
아름다운 국립 청주 박물관은 박물관의 격조를 한 단계 높인 건축물로 그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러운 건축물이다.

국립 청주박물관은 상설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 무심관, 기획전시실, 그리고 세미나실, 소강당, 북카페로 나뉘어있다.

국립청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무심관

상설전시관은 충북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하였다.
선사실과 삼한에서 통일신라까지의 문화재와 불교조각이 전시된 고대실,

보물 제368호 불비상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국보 106호 '계유'가 새겨진 아미타불비상

충북지역에서의 호족세력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불교문화의 유적을 볼 수 있는 고려실.

청주 흥덕사터 망새

고려실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간행한 흥덕사의 인쇄문화를 볼 수 있다.

직지
용두사지철당간
사인 참사검

조선실은 유교 관련 문화를 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지역 관련 인물로 송시열, 최석정 등의 인물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국립 청주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이 있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어린이들이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하며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이다.
특히 무심관에서는 철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철이 만들어진 과정과 옛 선조들이 어떻게 철을 다루었는지 등 직접 체험할 수도 있으며 미리 예약하면 4D로 볼 수도 있다.

무심관은 '마음이 없으면 저절로 평안하다'(진각국사)라는 주제로 옛날 대장간의 장인들은 쇠를 달구고 메질하고 담글 질 하여 온갖 연장을 만드는 고된 과정을 마음을 덜어내고 비우고, 나아가 마음이 없는 경지에서 우리를 이롭게 하였다 하여 

청주를 무심하게 흐르는 무심천처럼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왔던 장인들을 기리고자 "무심관"이라고 부른다는 설명을 보니 숙연해지는 기분마저 들게 하는 글귀다


국립청주박물관 입구


한국의 청동기문화 2020 전이 국립 청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2020. 5. 1~2020. 8. 9일까지 전시된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해 관람하지 못하고 왔는데 집에 와서 팸플릿을 보니 주말은 오후 9시까지 였다는..ㅜㅜ
관람객이 항상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사회적 거리 탓인지 더 한가롭고 조용하다.
어쩌다 마주치는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 외엔 정말 한가로워 좋다.
어린이 박물관 행사는 미리 예약제로 운영되는듯하다.

국립 청주박물관 쉬는 날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추석 및 설날 당일.


주차는 무료(박물관내 넓은 주차장이 있다)
관람료 무료.


국립 청주박물관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tel 043 229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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