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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주 장암동 연꽃방죽과 장수바위 나들이

by 청향 정안당 2020. 7. 10.

청주 장암동에 연꽃방죽에 연꽃 소식이 궁금해서 나들이를 떠났다.

청주 장암동 연꽃 방죽


장암동 연꽃 방죽(방죽말 방죽)은 청주시라고는 하지만 외곽지역이라 시골 같은 논과 밭이 상존하여 한결 조용하고 한가롭기까지 한

곳이다.
그러나 막상 연꽃 방죽에 가니 연꽃 구경 오신 분들이 평일인데도 제법 많다.
이러면 안 되는데... 우린 우리만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부러 평일에 그것도 한창 뜨거운 낮시간대에 왔는데 저분들도 다 그런 계획이었나 조금 당황스럽다.
정자에 앉아서 한가롭게 쉬었다 오자며 떠낫는데 정자는 이미 만석이라
마침 카페가 보여 햇빛이 어찌나 뜨거운지 잠깐 들어가서 차 한잔 하자고 들어갔다.


연꽃방죽은 초록초록 녹색으로 연꽃잎이 온통 방죽을 이불처럼 방죽을 덮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연꽃을 찾아왔구나 싶다.
연꽃이 아직 봉오리가 맺혔거나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내민 몇 송이를 제외하곤 아직 활짝 핀 꽃송이는 보이질 않는다.

깊은 곳에서 다소곳이 고개를 드는 한송이의 아름다운 모습은 푸르른 잎과 어울려 한층 더 화사하다.

청주 장암동 연꽃 방죽

장암동 연꽃방죽을 빙 둘러 테크 길이 있어 크지 않은 방죽이라 한 바퀴 둘러보기 좋다.
테크 길에는 좋은 글과 시들이 있어 읽어보며 천천히 걷노라면 뜨거운 태양도 잊게 한다.

핸드폰으로 건진 한송이 연꽃.
7월 말쯤이나 8월 초쯤이나 되어야 화려한 연꽃의 장관을 볼 수 있겠다.
방죽을 가득 메울 연꽃의 향연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방죽을 돌다 보니 장수바위라는 안내가 있어 따라가 본다.

방죽말 남동쪽 산 옆에 있는 바위로 장 바위라고도 한다.
높이가 4m가 넘는 웅장한 바위에는 전해져내려 오는 이야기가 있다고 설명이 있어 읽어 보니 웃음을 자아낸다.

바위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옛날에 이 바위에 장수가 살았는데 이분이 장암리 노(盧)씨의 조상으로 조선 영조 때 유명한 문장가이며 시인이었다고 한다.
이 양반이 바위 위에 정자를 세우려고 그 바위를 덮고 있는 뚜껑처럼 생긴 바위를 옮기려 하자 난데없이 뇌성병력이 일어 정자 세우는 일을 중지했다고 한다.
이 바위에는 폭서암이란 큰 글씨가 쓰여있는데 이것은 노선생이 여기에 습기 찬 책을 말렸다고 하여 이름 지은 것이라 한다.
'장수바위'라고 불리는 것은 노장수가 살던 바위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2014년 청주시 지명 유래집에서 옮겨 적었다는 설명까지 있다.
지금은 작은 하천으로 전략해버린 곳에 웅장한 바위가 있어 금방 눈길이 간다.
연꽃만 보지 말고 장암동의 면면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으니 잠깐 고개를 돌려보시길..

너무 일찍 다녀온 장암동 연꽃 방죽의 연꽃 구경은 활짝 핀 연꽃을 보러 다시 오라고 하는 듯하여

다음에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하며 오늘의 장암동 연꽃 방죽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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