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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by 청향 정안당 2020. 5. 28.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영주 여행을 떠난다.

여행 코스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유산 중 하나인 사적

제55호인 소수서원, 그리고 민속마을인 선비촌과 무섬마을을 돌아오기로 했다.

 

영주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했다.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 쉬는 영주 부석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축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국보가 5점있으며 보물이 6점 있는 천년 고찰이다.

 

부석사 입구까지 지금은 은행 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며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 터널이 장관이기도 하다.

초록 초록한 은행나무 터널을 유유자적 오르다 보면 일주문에 이른다.

부석사 일주문

뻐꾸기 소리가 고즈넉한 산사를 깨우고 두 마리의 꿩이 우리가 지나가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영주 부석사 당간지주(보물 제 255호)

일주문을 지나면 늘씬한 당간지주를 만난다.

보물 제255호인 당간지주는 신라시대 석조 유물로 늘씬하게 쭉 뻗은 이 유물은 어찌 이리 멋스러울 수가 있는가?

부석사 천왕문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지나 108계단 중 몇 계단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회전문을 지나 드디어 부석사에 들어선다.

 

부석사 삼층석탑(경북 유형문화재130호)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은 통일 신라시대 조성한 것으로 부석사 동쪽에 있던 이름 모를 절터에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부석사 범종루

범종루는 누각식으로 아래층은 통로고 2층은 운판, 커다란 목어, 법고가 있다.

범종루에는 정작 범종이 없는데 범종은 옆에 따로 종각을 만들어 그곳에 달아 놓았다.

범종루의 지붕은 팔작지붕인데 부석사에 들어와서 처음 보이는 면이 옆면이다.

앞면과 옆면이 바뀐 상태에서 범종루를 보게 되는 것인데 지붕도 안양루에서 보면 지붕은 

자른 형상으로 옆면의 지붕이 서로 다르다.

부석사 범종루의 목어, 법고
안양루에서 본 범종루 지붕
부석사 안양루

조선 후기의 목조 건축물로 범종루를 지나 누각 밑을 통과하면 무량수전으로 들어선다.

정면 3칸 측면 2칸인 다포계 겹처마 팔작지붕이 우아하다.

부석사 안양루에서 본 태백산맥 줄기

누각 아래를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오면 무량수전이다.

무량수전 앞마당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여 태백산맥의 줄기가 훤히 보이는 장관을 누릴 수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한폭의 그림이다.

무량수전 앞에서 한참을 경치에 취해 본다.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본전으로  국보 제18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 건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 주심포계 건물로 배흘림기둥, 안 쏠림, 귀솟음, 안허리곡의 기법으로

무량수전의 수려한 곡선미를 살렸다.

화려하지 않으나 우아하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량수전 내부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권고가 붙어 있어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무량수전에는 국보인 소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통일 신라시대 불상 양식의 전통을 이어 제작된 고려시대 작품으로 진흙으로 만든 불상 중 가장 크고 오래된 불상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무량수전 앞에는 팔각지붕의 석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석등은 국보 제17호로 신라시대 석등 중 가장 수려한 걸작이라고 한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
부석사 무량수전 측면
부석사 무량수전 우아한 곡선미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국보 제 17호)

무량수전 앞 석등 아래에는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인 선묘룡이 묻혀 절의 수호신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무량수전 옆으로는 창건 설화인 선묘각과 돌이 공중에 떴다고 해서 붙여진 부석사란 이름을 지었다는 

바위가 무량수전 서쪽으로 부석이 있다.

의상대사 창건 설화의 부석
의상대사의 애뜻한 창건 설화의 주인공 선묘각
삼층석탑(보물 제 249호)

부석사 무량수전 동쪽으로 의상대사를 모신 조사당 쪽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삼층석탑이다.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석탑으로 장중한 느낌을 받는다.

일행이 모두 힘들어해서 내려와서야 알게 된

의상대사가 기거했다는 조사당과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대사의 생사를 알게 했다는 지팡이에서

꽃이 핀다는 선비화를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와 버려서 못내 아쉽다.

이럴 때는 미리 공부 좀 하고 갈걸 하는 후회가 들었으나 담에 또 와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으니

또 한 번 꼭 오리라 다짐하며 지장전으로 향했다.

지장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또 다른 부석사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무량수전과 안양루의 모습
지장전 앞에서 찍으면 무량수전과 안양루가 겹쳐진 모습.

지장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무량수전과 안양루의 지붕이 겹쳐져 또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

모두들 그냥 지나친다고 해설사님이 일러주신 팁이다.

지장전을 앞으로 내려오면 관광안내소 앞에서 부석사만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

안양루에서 보이는 공포 불

안양루 누각을 바라보면  조각 사이로 앉아 있는 불상 5개처럼 비취는 공포 불이 있는데

착시 불 또는 금불이라고도 한다.

신비롭기까지 하다.

혹여 영주 부석사를 방문한다면 무량수전만 보지 말고 저런 형상들을 놓치지 말고 보고 오시라 권하고 싶다.

부석사 석축

올라갈 땐 몰랐던 석축도 눈에 들어오고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는 석축으로 자연을 살렸다.

총계단이 108개 계단으로 한 번에 108개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오를 수 있다.

108개의 속세의 근심과 욕심을 계단 오를 때마다 버리고 오라는 해설사님의 충고가 있었다.

 

의상대사가 기거했던 조사당의 건물도 꼭 보고 그 앞에 피는 지팡이 꽃 선비화도 다음에는 꼭 보고

오리라 다짐해본다.

선비화는 부처님 탄신일 즈음에 핀다는데 이번이 딱 기회였는데 해설사님의 설명에 의하면 선비화를 따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어 하도 잎을 따 가지고 가서 철망을 나무 주변으로 쳐놨는데 그래도 그냥 있을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아니어서 나중에는 젓가락을 가지고 와서 잎을 따 나무가 몸살을 하니 아주 유리로 벽을 쳤단다.

웃으면서 뒤늦게 설명을 들으니 더 간절히 선비화가 궁금해진다.

 

부석사 주차장 주변으로 식당이 여러 곳 있다.

어딜 가도 절에 가면 산채밥인지라 산채정식과 도토리묵무침으로 속을 채웠다.

 

부석사 폭포공원

 

무량수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파전에 동동주

무량수의 산채정식은 간 고등어가 나오고 된장찌개가 맛있었다.

도토리묵과 파전에 동동주까지 간단하게 반주하고 다음 여행지인 소수서원을 향한다.

 

영주 부석사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부서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영주 부석사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주차요금:

우리는 주차를 평일이라 그런지 무료였는데 사이트 보니 주차비가 있는데 정확한 건 문의해보시길.

주차 안내 054-631-4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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