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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큐브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by 청향 정안당 2020. 6. 14.

청주 가마리 오래된 큐브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청주 순환로를 달리다보면 있는듯 없는듯 보이는 작은 카페가 있어 예전부터 가보자고 벼르다 드디어 큐브에 들려본다.
요즘 크고 화려한 카페도 많지만 근래들어 작고 조용한 곳을 찾게 된다.

큐브카페


카페에 들어가니 고양이 두마리가 소리없는 발걸음으로 사쁜 사쁜 걷는다.

외관만 보아도 작고 아담한데 실내도 화려하진 않으나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일행이 셋이어서 에프프레소 좋아하는 1인은 연유가 들어간 카페봉봉 , 카페라떼와 흑당라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카떼를 둘러본다.

큐브 입구

카페후문으로 나오면 야외테라스도 있어서 햇살이 뜨겁지 않은 날은 야외에서 망중한을 즐겨보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카페앞은 순환로지만 뒤쪽은 시골같은 풍경으로 논도 있고
논에는 모심기가 막 끝난 모가 파릇파릇 하다.

한참을 야외에서 서성이며 어머 좋다!예쁘다를 연발하다 실내로 착석!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셋이서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자주 만나도 왜그렇게 수다떨 주제는 끝이없는지 까르르대며 한나절을 보낸다.

입구쪽으로 테라스가 있는데 예뻐서 한 컷!

칵테일도 파는 곳이라는걸 뒤늦게 알았다.
칵테일 종류도 다양하게 있는데 그런쪽은 거리가 멀어서
분위기는 칵테일과 잘 어울리겠다는 셋이서 중론을 모으고
또 까르르.


이런날 생각나는 시 한가락
달달한 라떼를 마시며 류시화 시인의 달달한 시와 함께
한다.

제비꽃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
류시화의 제비꽃-

언제 들어도 좋은 류시화 시인의 시는 감성이 넘쳐
가슴이 먹먹하다.
이렇게 오후 한나절을 풍요롭게 보내고 다시 일어나 일상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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