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발나물무침 #류시화의봄비속을걷다1 제철나물 새발나물 무침과 봄비 그리고 류시화 시집을 읽다 봄비가 내리는 오후다. 이제 막 만개하기 시작하는 벚꽃잎이 많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간간이 들려오는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를 조용히 듣는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곤 사색하듯 생각에 잠기는 나른한 오후는 삶을 충만하게 한다. 무심히 바라보던 책꽂이에 무심히 꽂혀있는 시집을 발견한다. 그리곤 그중에서 손때가 가장 많이 묻은 류시화 시집을 무심코 꺼낸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곁에 있어도 그리운 사람이라니 지독한 외로움인가? 아니면 지독한 사랑이려나?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시인이 좋아 무척 이도 많이 류시화 시집을 사다 쟁여 놓았다. 손에 잡히는 대로, 손이 펼치는 대로 한 편씩 읽다보면 나는 소녀가 되고 사랑꾼이 되며 때론 비굴한 자신도 본.. 2021.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