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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3

용암사, 옥천 여행에서 만난 천년 고찰. 옥천 농장 방문을 핑계로 이지당을 거쳐 점심으로 올갱이국을 먹고 일출과 운해로 유명한 운무대가 있는 옥천 용암사로 향했다. 이른 새벽에 가야 만날수 있는 운무와 일출은 꿈도 못 꾸는 시간대이지만 조용한 사찰을 돌아보는 것도 좋아하는지라 용암사에 도착했다. 용암사는 옥천 삼청리 장령산 기슭에 고즈넉히 자리 잡고 있어 꼬불거리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사찰 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산속 깊이 자리잡은 용암사에 오르니 옥천읍이 한눈에 들어오고 운무가 덮이면 저 멀리 보이는 산맥으로 운무가 가득하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며 조용히 경내로 들어선다. 우린 절대 저 계단으로는 안 가지. 돌담을 빙돌아 가면 계단 없이 경내로 들어선다. 용암사는 신라 의신 대사가 세윗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보은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이다. 외적에.. 2020. 9. 16.
옥천 이지당, 비오는 날의 풍경 옥천에서 일을 마치고 오랫만에 나들이니 볼일만 보고 집으로 가긴 미련이 남아 옥천 가볼만곳을 검색해서 찾아간 이지당. 얼만전 왔던 부소담악과 지근거리였는데 그땐 왜 못찾았는지 이지당을 찾아간다. 마을 어귀 주차장에 차를 대니 오락가락 하던 비도 그쳐준다. 이런 데크길을 따라 들어가면 초록초록한 이끼가 소복하게 언덕을 덮고 한쪽으로 소옥천의 물흐르는 소리가 제법 운치있는 멋진 길이 펼쳐진다. 이지당은 조선시대의 서당이다. 조선 중기 성리학자인 중봉조헌이 후학을 교육하던 서당으로 각신동에 있어 각신서당이라고 했으나 후에 송시열이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라는 뜻의 문구에서 끝의 '지 (止)자를 따서 이지당이라고 고쳐 불렀다. 조헌은 호는 중봉이며 시호는 문열이다. .. 2020. 9. 14.
어느 날 대청호 오백리길에서 집콕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첩을 뒤적이다 보니 사진도 참 많이 찍어 놓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핸드폰이 자꾸 느려지니 정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뒤적이며 어느 날 다녀 온 대청호 오백 리 길이 저장되어 있어 올려본다. 동생들과 떠나는 나들이는 언제나 즐겁다. 주부들이니 정해진 시간들이 뻔하니 큰 맘 먹지않으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다. 대전 쪽으로 대청호를 끼고 산책하기 좋고 카페도 많아 드라이브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어디든 들어가도 분위기 좋고 맛집이다. 특히 뷰가 좋은 카페는 늘 만원이다. 우린 사람많은 곳은 언젠가부터 피하게 되는,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서 커피도 내려가곤 한다. 대청호반 둘레길은 테크길이다. 더운듯해도 나무들이 많아 제법 바람이 불어주면 그닥 덥다는 생각 .. 2020. 8. 30.
간월암, 바다의 연꽃 이라 불리던 바다위의 절을 찾아서 안면도에서 2박 3일의 휴가를 마치고 귀갓길에 오르면서 안면도 자연휴양림에서 솔향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 집으로의 귀갓길에 거쳐가야 하는 천수만. 천수만을 건더면 작은 섬이었던 간월도가 1984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섬이 육지가 된 간월도가 있고 간월도에는 바다가 허락해야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이 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간월도에서 바닷길이 열릴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간월암은 처음 방문이다. 아일랜드 리솜에서 퇴실이 11시라 일찍 체크아웃하곤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둘러보기로 한 계획이 더위 때문에 휴양림만 보고 안면도를 일찍 나오면서 다행히 물때 시간이랑 잘 맞아서 아주 작고 아담하며 바다 위 작은 섬에 있는 탓에 여는 사찰과는 분위기도 다르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 2020. 8. 24.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솔향기를 맡으며 휴가 마지막 날 숙소인 아일랜드 리솜을 떠나며 안면도 여행 중 가장 많이 보았던 시원스레 쭉쭉 뻗은 소나무가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방문하기로 했다. 안면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쭉쭉 뻗은 울창한 소나무였다. 어딜 가도 소나무가 울창한 안면도다. 국내 최고의 소나무 천연림으로 소나무 수령이 100년 내외라는 자연 휴양림의 소나무는 특별히 안면송이라고 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곧고 푸른 소나무 숲은 토종 붉은 적송인 안면송으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명품 휴양지다. 소나무의 푸르름은 사계절 푸르니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어느 때와도 아름다울듯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어린이 400원 주차료 중, 대형 3000원으로 아주 착한 가격으로 피톤치드 가득.. 2020. 8. 21.
안면도 운여해변과 꽃지해변의 석양, 그리고 안면도 가볼만한곳 서해안 3대 석양 명소중 하나인 꽃지 해변에서 계속되는 지루한 장마로 석양을 볼 수 있을 지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올여름 휴가는 출발하는 날부터 비가 개이더니 둘째 날은 고맙게도 해가 드디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행하면 그 주변을 샅샅이 훑터보는 습관으로 숙소에만 있을 수 없어 아침을 간단히 끝내고 출발했다. 서해안의 태안 해안길은 바다를 안고 가는 길이기 보다는 안면송의 푸르름이 정말 예쁜 길이다. 쭉쭉 뻗은 소나무의 푸르름과 아무렇게나 휘거나 굽은 듯해도 그 모습 그대로가 자연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안 해지는듯하다. 안면도 끝자락부터 우리말이 예쁜 해안을 보고 요즘 핫한 해변은 직접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할 계획으로 출발했다. 안면도의 해수욕장을 찾아보면 안면도 끝자락 부터 끝없.. 2020. 8. 17.
안면도 선셋리조트 아일랜드리솜 오션빌라스 후기 긴 장마로 올여름 휴가도 별반 기대 안 했는데 다행히 휴가 첫날 장마가 그쳐서 아들이 예약한 안면도로 출발했다.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지해변과 황금빛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선셋 리조트, 아일랜드 리솜으로 2박 3일 휴가를 떠낫다. 아일랜드 리솜은 새롭게 리뉴얼해서 그랜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무척 깨끗하고 모든 시설이 새것 같은 느낌이다. 아일랜드 리솜은 오션타워와 별장형 리조트로 오션 빌라스로 객실이 나누어지는데 오션 타워 앞동으로 숙소가 정해지면 꽃지 해변과 노을을 방에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일랜드 리솜 부대시설이 오션타워에 집중되어있다. 오션 빌라스는 별장형으로 좀 더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아일랜드 리솜의 오아식스는 오션타워 1층 야외 꽃지 바다 수.. 2020. 8. 15.
대청호 수문이 활짝 열리다 계속되는 장마에 대청호 수문 6개가 활짝 열렸다. 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대청호 드라이브 길은 택해 오기로 했다. 대청댐이 8년 만에 수문 6개를 다 개방할 정도로 이번 장마가 길고 퍼부은 비의 양도 어마어마한 듯하다. 대청댐 수문이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굉음이 들린다.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잡고 있는 많은 사진작가들과 드라이브하던 연인들과 데이트 족, 그리고 가족단위로 오신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방류되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수문에서 토해내는 물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며 떨어지며 내는 굉음은 무섭기까지 하다. 강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물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할 정도다. 어둠이 내린 대청호는 굉음으로 온통 뒤덮이고 삼킬 듯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어둠 속에 숨.. 2020. 8. 4.
청주 문화제조창에 열린도서관있다. 청주에 담배 제조공장이 있던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수장고형으로 개관하고 여러 번 다녀왔는데 코로나 이후 재개관했다고 해서 들렸는데 예약자만 입장이 된다고 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옆 문화 제조창에 들렸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미리 예약하고 오후 5시까지 입장해야 하니 관람하려면 미리 꼭 예약하고 가야한다. 청주 연초제조창이었던 건물을 기둥과 벽의 골격을 유지하고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건물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문화제 조창인 원더 아리아, 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 청주 공예 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연초제조창이었던 과거를 담고 있는 커다란 굴뚝도 그대로 있고 건물 내 기둥도 곳곳에 그대로 살렸으며 담배 제조 공장일 때의 그 철문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2020. 8. 2.
칠존 석불상군이 있는 <청주 용화사> 탐방기 청주시를 가로질러 무심히 흐르는 무심천변에 있는 오랜 역사를 안고 있는 청주 용화사를 다녀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 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인 청주 용화사는 청주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사찰이기도 하다 용화사에는 7 불상을 모시고 있는데 이를 석불 상군이라 칭하며 보물 985호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청주 용화사는 특이하게 석가모니불 뒷면에 유등 보살( 나한상)을 새겨진 석불을 모시고 있는 전통사찰로 사찰은 산새에 묻힌 고즈넉한 사찰은 아니지만 도심속에 고고히 자리 잡은 사찰로 무심천변을 걷노라면 누구든 한 번쯤 둘러보고 싶어 지는 곳이다. 용화사는 일주문이 없는 대신 용화지문이 용화사의 일주문 역할을 한다. 범종루 누각 아래 용화지문을 지나 용화사 경내로 들어간다 용화사의 대웅전인 삼불전은 부처님.. 2020. 7. 22.